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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

새학기 시즌에 받는 질문... 노트북 뭐살까

노트북 고르기는 항상 큰 고민 거리 중에 하나다. 

작은 돈이 드는 일도 아니고 잘 못사면 후회 한다. 


"잘못사면 후회한다면 좋은 거 사면 되지 않은가?" 


좋은 거라는게 사실 따지고 보면 자기용도에 맞는 물건이라는게 중요하다. 특히 노트북은... 


여유있는 컴퓨팅.. 용도에 맞아야 한다.



일반적인 PC는 본체와 모니터가 따로 있고 부품을 추가 하거나 바꿔서 전혀 다른 기계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노트북은 다르다. 저장장치를 바꾸는 것도 까다롭고, 램 설치도 까다롭고, 모니터는 변경이 불가능(사실 일부 가능하기도 하지만)하고 CPU(음... 뭐 이것도 일부 경우에는 변경이나 업글이 가능)도 변경이 어렵다. 그러기에 본인이 사용하고자 하는 프로그램, 사용환경, 목적, 빈도, 이동성등을 고려해서 물건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에 너무 많은 조합이 있고 너무 많은 물건이 존재 한다. 


시중에 예산을 고려해라, CPU를 골라라.. 등등의 여러 가이드가 있지만 실제로 이야기 해보면 그런건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다른 것들이 문제였다. 중요한 건 용도다. 아무리 좋은 이쑤시게도 이를 쑤시는데 쓰는 거지 송곳으로 쓸수는 없는 거다. 


요즘 몇번이나 전화 오는 친구들과 이야기 한걸 정리해서 몇가지 고르는 기준을 정리해 봤다. 대상은 이번해에 대학생으로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을 둔 엄마 아빠들에게 해준 이야기다. 


1) 학생의 전공은? 


보통 전공을 물어 보면 이공계는 좋은거 인문계는 보통거라고 생각 하는 이상한 프레임이 있다. 하지만 이건 정말로 잘못된 생각이다. 노트북이 좋은건 뭐고 나쁜건 뭔지가 없는데 이공계는 컴퓨터 마구마구 쓸거 같고 인문계는 안그럴거 같고... 그런 생각이 있는가 보다. 정확히는 전공과목에 따라 다르다. 

생각 실제 전공에서 고도의 계산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아울러 어느정도의 코딩 교육은 이제 일반적인 교양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인문 계열은 낮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할 것이다 라고 생각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 이다. 


오히려 정말 눈물나도록 계산 많이 하는 공대의 기계나 토목공학의 경우는 그런 계산은 대학 4학년이나 대학원에나 가야 하지 학부 때 고도의 계산을 직접 하는 경우는 얼마되지 않는다. 


차라리 학부 때도 컴퓨터를 정말 많이 사용하는 학과는 시작디자인 쪽의 미대나 방송쪽 학과(영상편집), 혹은 건축과(건축 설계)등이 굉장한 컴퓨팅 파워를 학부 때 부터 사용을 한다. 이런 학과는 반드시 PC 한번 바꾼다 생각 하는게 좋다. 그러니 신입생 때는 오히려 싼거 사서 쓰는게 좋다. 아니면 그냥 그 컴퓨터 가지고 게임만 할꺼다. 


그 이이외에도 여러경우가 있겠으나 최고 사양의 컴퓨터가 필요한 대학생은 실제로 그리 존재 하지 않는다. 사양은 너무 걱정하지 말자. 오히려 얼마나 오래 써야 하는가 하는게 더 중요하다. 


2) 학교위치는? 


솔직히 몸이 부지런 하면 문제가 없지만 노트북에 문제가 생겼을때 그래도 AS를 바로 받아 볼수 있도록 하는게 좋다. 학교가 지방일 수록 가급적 LG나 삼성 제품을 추천 한다. 하지만 사용할 사람이 몸도 부지런 하고 하다면 굳이 따지진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한성컴퓨터 같은 브랜드는 중소기업이라도 국내에서 상당한 AS망을 구축한 업체이다. 전국적으로 구매해도 문제는 없다. 하지만 ASUS는 국내에 AS센터가 서울 용산에 한군데 밖에 없다. 솔직히 서울 경이 지역이 아니면 추천 하기가 좀 그렇다. 친구중에 한명이 ASUS 제품으로 고생하는 걸 본적이 있어서 그렇다. 


삼성 LG야 말할 것도 없고, 레노보, HP, 한성 컴퓨터 등은 국내에 충분한 AS 망이 갖춰져 있다. 

MSI, ASUS, Acer는 서울 용산에 하나 있고 지방에서는 택배를 이용해야 한다. 

기가바이트는 전국 광역시와 서울에 AS 센터가 마련되어 있다. 꽤 준비되어 있는 편, 

DELL은 서울 울산 부산에 있다. 


AS에 대해서 신중한 사람은 LG, 삼성, 레노보, HP, 한섬 컴퓨터 등이 고려 대상이 될 것 이다. 하지만 다른 제품들은 또 그에 맞게 괜찮은 하드웨어에 저렴한 가격이라는 장점이 있다. 


3) 남학생이면 군대는 언제가나? 


정말 한국적인 질문이다. 군대 1학년 때 가는 건축과 남학생에게 좋은 노트북을 구해줄 필요가 없다. 정말 굴러가기만 하는 노트북이면 된다. 하지만 군면제 받은 학생이라면 아니면 군입대를 졸업이후로 미룰 생각이 있는 경우나 ROTC 등인 경우는 좀 문제가 다르다. 쭉 사용해야 하니 살때 좀 좋은 거 사는 것이 좋다. 동생이 있고 바로 대학갈 순서라면 좋은 것 사고 물려 주는 방법도 있다. 


4) 예산은 얼마 정도 생각 하나? 


대략 다음과 같은 구간으로 나누어 진다. 50만원 미만, 100만원 미만, 그리고 그 이상.. 

예산이야 당연히 많으면 좋지만 가장 중요한건 가격대성능비다. 그리고 항상 하는 말중에 정확한 말은 "싸고 좋은 건 없다. 싸고 적당한게 있는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앞에 몇가지를 생각 하고 거기에 걸맞는 것을 예산을 상정하는 것이 좋다. 


대기업 제품은 일정정도 비싸다. 그 중요한 이유는 판매 브랜드에 의한 홍보비 등의 이슈도 있지만 중요한 것중에 하나가 AS다. 대규모 적인 AS 체제를 갖추는 것은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거다. 그리고 각 제품의 부품을 일정기간 보유해 주기 위해서는 엄청난 제고부담을 가지고 가야 한다. 실제로 대기업 AS에서는 부품이 보유되고 있지 않는 단종제품의 경우 실제 잔존가치로 환불해 주는 경우도 많다.(이전에 산성의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단종되어 AS가 불가능 하여 환불 받아 본 적이 있다.) 절대로 편리한 AS는 공짜가 아니다. 그런데 그리 오래 쓰지 않아도 되는 물건에 대해서, 혹은 해당 회사의 품질이 충분히 안정되어 있다는 경우 굳이 AS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제품을 선택 하는 것보다 AS가 좀 불편한 제품을 통해서 비용을 줄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 한다. 


어쨌든 본인이 가능한 적정한 예산을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일단 여기까지 결정 하고 나면 이제부터는 기술적인 문제들에 접근 해야 한다. 


1) 화면 해상도 vs 화면 크기 

화면의 크기와 화면의 해상도는 항상 많은 컴알못 분들이 헷갈리는 부분이다. 화면의 크기는 물리적인 화면의 사이즈이지만 화면의 해상도는 화면에 표시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라고 생각 하면 된다. 동일한 화면에 해상도가 높으면 표시하는 글자의 크기가 작아진다. 다만 해상도가 높기 때문에 글자가 뭉그러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뭉그러지지 않는 것이지 잘 보이는 것은 다른 문제다. 또한 화면 크기가 커지면 두가지 문제가 추가로 발생한다. 첫째는 베터리 소모량이 늘어난다. 당연히 화면이 크기 때문에 전력이 많이 들어간다. 두번째는 노트북의 덩치가 커지고 무게가 늘어난다. 노트북이 무거워 진다는 것은 치명적인 문제다. 

기본적으로 화면해상도는 추천은 Full HD 급(1920*1080)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 보다 작게 되면 솔직히 답답한 부분이 많이 생긴다. 정말 많이 사용되는 해상도인 1366*768이 되면 가로 해상도의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세로 해상도가 요근래에 만들어 지는 많은 소프트웨어나 웹사이트를 보기에 수직 스크롤이 많이 생기는 문제가 있다. 물론 1600*600해상도도 있으니 그정도면 생각해 볼만도 하다. 추천은 1920*1080이나 1600*600 정도는 되어야 한다. 

화면 크기는 무게등을 고려해서 보아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무게가 허락한다면 가급적 큰것도 좋다. 최소한 앞서 언급한 해상도 정도의 화면을 선택한다면 대부분 13.3인치(대각선 길이 기준 33.78cm)가 최소 사이즈이다. 


2) 무게 

화면이 큰걸 구입하면 당연히 무게가 많이 나간다. 대략 실제 들고 다녀보면 2kg이 넘어 가면 솔직히 부담스럽다. 물론 못할 수준은 아니지만 대략 2kg 이하 정도의 물건을 선택 하는 것이 좋다. 


3) 메모리 

메모리는 무조건 다다익선이다. 하지만 대부분 4기가, 8기가 정도에서 선택 하면 되는데 원할한 소프트웨어 사용을 위해서는 4기가는 필수 사항이다. 상세한 메모리 사양은 제품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용량만 선택 하면 된다. 


4) SSD or HDD

SSD(Solid State Driver)는 커다란 메모리카드 덩어리라고 생각 하면된다. 아주 빠르게 쓰고 읽기를 하기 때문에 무조건 추천한다. 전력도 HDD에 비하여 적게 먹기 때문에 요즘 나오는 작고 가볍고 베터리 오래가는 울트라 북에는 필수 사양이다. 다양한 형식의 SSD가 있지만 그 형식은 크게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단점은 그 수명이 명확한 편이라 너무 많이 읽고 쓰는(ex Torrent 등)은 사용을 자제 하는 것이 좋다. 

HDD(Hard Disk Driver)는 원래 우리가 아는 "하드"다. SSD를 사용한다면 굳이 없어도 되지만 충분한 용량을 위해서는 SSD를 윈도우를 까는 드라이버로 사용하고 데이터용으로는 HDD를 추가 할 수 있는 노트북이 이후 확장성에도 매우 도움이 된다. 


5) CPU를 제외한 기타 

기본적으로 HDMI(TV나 외부 모니터 연결을 위한 디지털 단자), RGB(기존 모니터 연결에 사용하는 아날로그 단자), 네트워크, 무선 네트워크, USB단자, 카드 리더등 다양한 부분이 있다. 너무 걱정하지 말자, 최신형이라면 어지간히 시중에서 사용하는데 무리 없는 최신형들을 다 달고 나온다. 


6) 두둥... 그리고 CPU

CPU이야기를 가장 마지막에 하는 이유는 CPU의 선택이 노트북의 가격을 결정하는데 무지하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산이 정해져 있다면 CPU는 거의 자동으로 결정되는 것 같지만 또 그러지 않은 부분도 있다. 

기본적으로 CPU는 가급적이면 인텔계열로 하는 것이 좋다. 한동안 AMD CPU들이 잘 나오다가 요즘은 영 아니다. 

너무 저가형 CPU는 지양 하고 가급적 최신세대의 CPU를 선택 하자. CPU는 개별 상품명도 있지만 CPU는 적용된 기술과 외부 연결 방식등을 결정하는 CPU의 세대 하는게 있다. 대부분 그 세대는 일정한 이름이 붙여 지는데 지금 최신 세대는 카비레이크 시리즈이다. 현재 사용할 만한 제품은 카비레이크(7세대)나 직전의 스카이레이크(6세대)가 있다. 카베레이크는 이전 세대에 비하여 그래픽 기능이 강화되었고, 전력 소모량이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같은 전력 사용량대비 이전보다 속도를 증대 시켰다. 하지만 그렇게 눈에 띠게 차이를 느끼기는 일반 사용자는 어렵다. 


어쨌든 카비레이크나 스카이레이크에서 선택 하면 된다. (windows 7을 꼭써야 하는 경우라면 카비레이크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지원하지 않는다. )


그리고 세대 안에 셀러론이냐, 펜티엄이냐, i3, i5, i7이냐 하는 걸 선택 하면 되는데, 일반적인 용도는 i3면 최적이다. 



자... 그럼 지금 까지 정리한 것을 기준으로 Danawa에서 검색을 해보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