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천히 오르는 산

산에 갈때 준비하는 것... 지도 다운로드 받기

산은 항상 만만한 적이 없다. 


산에 가면 아무리 길을 잘 알고 전에 가본적이 있는 사람이 있어도 길을 읽고는 한다. 

물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청계산이나 북한산은 워낙 많은 표시와 산악회의 표시등이 있어서 그리 쉽게 길을 잃지는 않는다. 하지만 조금만 경기도 쪽으로 나가거나 혹은 눈이라도 오는 날에는 정말 아차 하는 때에 길을 잃는다. 


솔직히 지난 2017년 1월 21일 태기산 산행을 갔을 때 꽤 여럿이 다니는 산악회를 따라 갔지만 내려오는 길에 잠시 방향을 가지고 옥신 각신 하는 것을 보았다. 생각외로 제대로 된 지도를 들고 있는 사람은 없었고 남침반이 있는 사람도 없었다. 눈이 너무 쌓여서 독도 하기도 슆지 않은 상태였다. 일행중 일부는 다시 올라 가야 한다고 했고 다른이는 임도를 따라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름이 끼여서 태양의 위치는 파악 할수가 없었고 방위도 확실치 않았다. 거기다가 전화도 터지지 않는 첩첩산중이었다. 


그 때 아주 유용했던것이 다운로드 받아간 지도였다. 혹시나 해서 산 정상 주변 반경 5km 범위의 지도를 집에서 다운받아 갔었는데 핸드폰 네트워크가 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서 방향을 결정하는데 아주 유용하였다. 


이정도 눈길이 되니 솔직히 길이 잘 안보이는 것 같았다.


그러면 왜 다운로드 받아 갔는가?


첫째는 네이버 지도, 다음지도, 구글지도 등 시중의 거의 모든 지도는 기본적으로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지도를 그때그때 네트워크로 다운로드 받아서 쓰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트워크가 끊어지면 지도 서비스도 불가능 하다. 마찬가지로 로밍하지 않은 핸드폰을 들고 외국 가는 것과 같다. 


둘째는 현장에 네트워크가 되더라도 일반적으로 산에서는 매우 느리다. 서울 내에 있는 산이 아니라면. 미리 받아 둔 지도를 이용하면 매우 빠르게 이용 할 수 있다.


셋째는 그럼 네비 쓰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네비는 대부분 등로선 정보가 나오지 않는다. 자동차 도로 중심으로 되어 있어서 개략적인 위치는 파악 할 수 있지만 산중에서 고도나 하산 방향을 잡는 데는 거의 쓸수가 없다.


카카오 내비로 강원도의 태기산을 검색해 봤다. 등고선 표시가 어의 안됨



마지막으로  


예전에는 다음지도(현재 카카오맵)이 지도 다운로드 기능이 있었는데 현재 버전에는 지도 다운로드 기능이 없다. 매우 아쉽다. 하지만 네이버 지도는 다운로드 기능이 있다. 카카오맵을 좋아 하더라도 산에 갈때는 네이버 맵을 쓰자. 


카카오맵으로 검색한 태기산, 등산로 표시도 잘되고 지도로서는 솔직히 네이버 지도보다 선호하지만 다음지도에서 카카오지도가 되면서 다운로드 기능 없어짐... 아쉽다.


구글지도는? 외국에 나갈때 네트워크가 끊어지는 걸 대비해서 지도를 다운받을때는 구글 지도를 사용하는게 제일 좋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사용이 불가능하다. 아마도 지도 해외반출 문제와 같은 문제로 사용하지 못하는 듯 하다. 


구글지도로 검색한 강원도 태기산. 검색과 위치 표시는 되지만 등고선이 안나온다. 등산용으로는 구글지도도 솔직히 조금 무리..


개인적으로 팁 하나를 드리자면 산에 다니시는 분은 전에 사용하던 구형 핸드폰 한개 쯤은 따로 두시는 것이 좋다. 일단 비상용으로도 좋지만 지도나 카메라용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겨울에는 베터리가 빨리 떨어지기에 실수하면 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는 수가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 구형 폰 하나 있다면 매우 유용하다. 활용법은 다음에... 


그러면  산에 가기전에 네이버 지도를 기준으로 미리 지도를 다운로드 받아서 가는 방법을 알아 정리해둔다. 


1) 먼저 네이버 지도에서 다운로드 받고자 하는 장소를 검색 하자. 아니면 직접 그 위치를 화면에 표시해도 좋다. 표시내용은 카카오맵과 비교해서 특별이 어느게 좋다 나쁘다 할 것은 없는 정도다. 



2) 우측 상단 메뉴를 탭하자. 메뉴 중간에 다운로드라는 항목이 보인다. 그걸 선택 



3) 다운로드를 선택하고 들어오면 기존에 다운로드 받았던 지도들이 나온다. 해당 지도를 사용하고자 할때도 이 메뉴로 들어오면 된다. 메뉴를 보면 감이 잡히겠지만 반경 5km 정도 되는 지역의 지도가 한적한 시골은 70메가 이상 도심지는 120메가 이상이다. 다운로드 받아 두기 만만치 않은 양이다. 새로운 위치를 다운로드 받고자 한다면 아랫쪽 왼쪽의 다운로드 추가를 선택하자. 



4) 다운로드 추가를 선택하면 방금 검색해둔 화면을 중심으로 다운로드 할 범위가 표시 된다. 범위의 크기는 아랫쪽에서 선택 할 수 있다. 




5) 일반적으로 5km 정도로 선택을 하되 범위를 선택을 할 때 몇가지를 주의해서 다운로드 한다. 첫째, 주요 도로까지 다운로드 될 수 있도록 범위를 선택한다. 둘째는 민가나 주민을 만날수 있는 인근의 마을이나 시설을 포함시키자. 이렇게 하기 위해 다운로드 받는 중심자리를 움직일 수 있다. 선택이 되고 나면 우측 하단의 다운로드를 선택한다. 



6) 다운로드 누르면 다운로드에 대한 안내 화면이 나온다. 그냥 시작 누르면 다운로드를 시작 한다. 가급적 다운로드는 와이파이 환경에서 하자. 



7) 다운로드 중



8) 다운로드 완료 목록보기를 누르자.



9) 상단에 항목이 하나더 추가된 것을 볼 수 있다.



10)네트웍이 끊어졌을 때나 혹은 접속이 느리다고 생각 될 경우 항목을 선택하면 다운로드한 지도가 나타난다. 나머지는 일반 지도 사용과 비슷 하다.



다운로드 한 지도에서는 네트워크가 끊어 지더라도 GPS는 인공위성으로 부터 신호가 오기 때문에 내가 걷고 있는 방향 지도상의 의치등은 충분히 확인 할 수 있다. 아랫쪽에 축적을 보면 가야하는 거리에 대략적인 거리도 추정할 수 있다. 지도 등고선 간격이 좁으면 급한 경사, 간격이 넓으면 완만한 경사등 기도의 기본만 조금 알면 산간 오지에서 이만한 도구가 없다. 


깊은 산에 가기전에 하나쯤 챙겨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