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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오르는 산

더운날도 편한 코스 - 서울 둘레길 5코스

4코스 전반부 이후 양재 시민의 숲에서 우면산을 통해 사당 으로 가는 코스는 다른 동행들과의 일정 문제로 따로 가기로 하고 바로 5코스로 들어 갔다. 서울둘레길 5코스는 사당역에서 관악산 북쪽 자락을 따라 서울대학교를 지나 석수역으로 가는 12.7km 구간이다. 이구간은 전체 구간이 거의 대부분 숲속 길로 한여름에도 거의 햇빛에 영향을 받지 않고 갈수 있는 걷기 아주 좋은 코스다. 서울 두드림길 홈페이지에서는 난이도는 중급으로 되어 있어서 전체는 2코스나 4코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둘레길 5코스 지도서울 둘레길 5코스 지도


이번 길에는 전체 구간을 가는 것이 목표였지만 중간에 동행 멤버가 컨디션이 좋지 못해 호압사에서 일단 중단했다. 호압사에서 석수 까지는 3.3km로 일단 이후에 6코스와 같이 하기로 하고 호압사에서 신림역으로 내려 왔다(호압사입구정류장에서 152번버스, 12개 정류장). 이번 코스는 다음과 같았다. 


전체 코스는 사당역 4번출구에서 시작해서 관음사를 지나 낙성대 공원 그리고 서울대학교 후문 길을 건너 서울대 정문 관악산 입구에서 약구암, 삼성산 성지를 지나 호압사까지다. 아래 고도 그래프에서 처럼 지속적으로 오르고 내리는 길이라 우리 같은 몸무게를 톤수로도 측정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쉬운 길은 아니지만 전체 코스가 나무숲 속이라 그리 덥지 않게 걸을 수 있다. 그렇다고 자외선에 너무 신경 안쓰는 건 좋지 않을 듯...(선크림은 준비 하는게 좋다고 생각된다.)


등산/하이킹
2017. 6. 3. 8:27 AM
소요 시간 4h 16m 23s , 거리 9.6 km
난이도 중간의 숲속길.
-작성자 black207, 출처 램블러
서울둘레길 5코스 뒷쪽 3.3km 빼고 사당에서 모압사까지
트립의 상세 내용을 보려면 http://rblr.co/Sxsr 를 클릭하세요.

코스의 시작은 사당역에서 시작했다. 사당역에서 4번출구를 나오는 것에 좋다. 사당역 4번 출구는 둘레길 뿐만아니라 관악산을 올라가는 코스로도 많이 이용되는 출구로 아침부터 많은 등산객들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편의점, 김밥집, 햄버거 가게등이 즐비해서 어지간히 아무 준비 없이 와도 완전무장이 가능한 장소이다. 도심 산행의 편리함과 즐거움이라는 것은 이런게 아닐까 싶다. 금일의 동행은 5명으로 편의점에서 얼음 5개와 큰병에 들어 있는 달콤한 커피를 한통 사서 가방에 넣었다. 



출구를 나와 남태령 방면으로 약 150미터 정도 나가서 우측으로 간다.



우측으로 돌아 보면 직선으로 쭉 뻗은 길이 나온다. 경사가 급하진 않은 그냥 동네 길이다. 



등산로 임을 느낄수 있는 등산로 주변 특유의 노점상들이 보인다.



서울 둘레길 표지가 나타나고 괌음사 방향이 안내 되어 있다.



가다보니 산사태에 대비한 작은 사방댐이 이썻다. 마치 붕어 입을 보는 듯한 느낌에 한 컷... 

사방댐은 산에서 계곡 방향으로 급하게 산사태가 일어나 내려올때 중간에서 내려오는 흙의 으흠을 저지하기 위해서 세우는 고마운 시설들이다. 서울에 산들이 많아 등산하기 ㄴ좋지만 서초동에 산사태 처럼 자연재해는 도시라고 예외일순 없다. 귀엽지만 든든하고 중요한 시설물들이다.



관음사 입구 직전에 휴게시설 앞의 화장실이다. 산에 가기 전에는 항상 준비하는 마음자세로 미리미리 화장실을 다녀오자.



화장실 앞에 스탬프 통이 있다. 다시 한개의 도장이 늘어 난다.



관음사 입구 일주문이다.



서울 남부에 대모산이나 관악산등에 있는 사찰들은 생각 보다 역사가 깊은 경우가 많다. 관음사도 신라 말엽 895년 진성여왕시절에 도선국사가 창건 하였다고 한다. 꽤 유서가 깊은 절이었고 조선시대에 숙종때에도 극락전이 개축되고 그뒤에도 여러 개축 기록이 있다고 한다. 그만큰 절의 세가 컷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진성여왕시절 도선국사는 우리나라 풍수설의 대가 이며 신라말에 여러지역을 돌아 다니며 여러 절(비보사찰)을 창건했다고 한다. 쓰러져가는 신라의 국운을 회복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얼마나 절을 많이 세웠던지 어떤경우는 고려시대 절이 도선국사가 세운절이라고 잘못알려진 경우도 많다고 한다. 신촌에 있는 태고종 본산인 봉원사, 파주 고령산의 보광사, 경남 진주의 청곡사, 경북 김천의 청암사 등 관음사 이외에도 많은 절을 비보사찰로 창건 하였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 도서국사가 송악(개경)을 지나다가 왕건의 집을 지나며 풍수설에 기초한 자문을 해주면서 자문대로 하면 뒤에 신성한 자식을 볼 것이며 그 이름을 "왕건"으로 하라고 했다니 참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신라라는 왕조를 위한 것이 아닌 역사속에서 큰 흐름을 따른 것 같기도 하다. 


일주문을 지나면 오르막이 나오기 시작한다. 



관음사 바로 앞에서 둘레길스런 모습의 길이 나타난다.



관음사 옆을 오르는 계단이 나온다.



계단 위를 지나서 쉼터의 외쪽으로 간다.



왼쪽으로 가면 연주대방향으로 관악산을 타게 되고 계단을 내려가면 둘레길로 접어든다. 



둘레길로 접어들면 나무숲 사이로 이런 길을 계속 오르고 내리면서 걸어가게 된다. 



관악산 코스는 갈림길이 매우 많다. 하지만 분홍색 둘레길 리본, 동그라미 표지판과 이정표를 잘 보고 따라가면 길을 노칠 일은 없을 듯 하다.





한참 걷다 보면 관악산 조망대가 나온다. 오늘은 그런대로 날씨가 좋아서 시야가 좋은 편이다.





다시 숲길로 따라 내려가다 보면...



낙성대가 나온다.



낙성대는 이전에 구경한 적이 있어서 오늘은 패스... 사실 크게 볼 것은 없다. 오히려 가을에 오면 좋은 곳이다. 그냥 가벼운 가족 산책 정도... 


낙성대는 별이 떨어진 자리라는 의미인데 낙성대는 고려시대 장군인 강감찬의 생가터라고 한다. 개경에도 낙성대가 잇는데 개성의 낙성대는 강감찬의 집터로 강감찬이 죽은 곳이라고 한다. 


낙성대는 1973년에 박정희 대통령의 뜻에 따라 성역화 된 곳이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군사정권하에서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일부 있다고 봐야 할 듯 하다. 낙성대 현판은 박정희의 글씨라고 한다. 



낙성대를 나오면 서울대 후문으로 가는 길이 나오고 여기 벤치에서 오른쪽 길을 건너서 길이 이어진다.



사당역에서 사온 커피로 목을 축이고 잠시 쉬어간다. 아직까지 얼음이 녹지 않았다.



낙성대 건너편의 둘레길 안내도이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소로길을 따라 서울대 정문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주변에 쉬어가는 곳이 많이 조성되어 있다.



산길을 벋어나 서울대 쪽으로 가는 길..



서울대 정문을 지난다.



서울대 정문을 지나서 길을 따라 가면 관악산 입구가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관악산을 올라갈때 이용하는 코스로 이날도 사람이 많았다.



관악산 공원 입구 



입구를 지나면 스탬프 통이 나오는데 사진만 찍고는 그냥 지나처 버렸다. ㅠ.ㅠ 다음에 도장찍으러 가야 할 듯...



관악산 입구에서 올라가다보면 물레방아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다시 산길로 접어든다.



오르막 시작



전반적인 코스의 경관은 이전코스와 거의 동일하다. 숲속의 길이다. 












군데군데 여러곳에 벤치와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서 얼마든지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하지만 누구든지 가지고온 쓰레기는 가져가는 것은 잊지 말길... 



호압사까지 와서 일정이 어려운 일행이 있어 일단 신림동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나머지 구간은 다음 트래킹에 같이 하는 것을 약속하고 호압사에서 종료 




사당에서 호압사 까지 9.6km를 걷고 총시간 4시간 16분(휴식시간 40여분 포함) 소요 되었다. 


둘레길 5코스는 전반적으로 


1. 숲속길이라 햇빛 걱정 하지 않고 즐길수 있는 코스 

2. 모든 오르막을 더하면 592m를 등산한 것과 비슷한 강도 그렇게 가볍게 할 수 있는 코스는 아니니 무리 하지 말길 

3. 중간중간에 쉼터등의 시설이 잘되어 있어서 좋음 


인것 같다. 


PS. 산행 끝의 오늘의 점심 메뉴는 양화대교 남단에 있는 우사미에서 잼잼불고기로 마무리.. 



24시간 하는 집으로 소고기를 손으로 동그랗게 만들어 준다고 잼잼이라고 한다. 

추가 야채와 육수는 제공되고 1인분에 16,500원.. 


다른 메뉴와 가게소개는 https://www.siksinhot.com/P/372847 참조 


호압사에서 152번 버스타고 신림역으로 와서 지하철로 이동... 그리고 당산역 1번출구에서 걸어서 500m 정도...


배가고파서가 아니라 불고기는 추천(운동하고 이래 먹으면 안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