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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오르는 산

그냥 지나치긴 아쉬운 산 - 안산

처음에 누가 안산에 가보라 그래서 난 경기도 안산에 뭔 산이 있다고 가보라 그러나 했다. 한때 경기도 안산에 몇 년 산적이 있지만 대부분 평지인 동내에 산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산, 안산 하다가 처음 안산을 알게 된 건 고등학교 동창회 산악회행사 때문에 알게 되었다. 그때는 그냥 산 아래에서 허드렛일 만 하다가 올라가지도 못해서 기억이 없었다. 하지만 간혹 이래저래 검색 하다 보면 안산 이야기가 꼭 나오고 해서 한번 가보지 않은 곳을 친구들과 나서게 되었다

 

안산(鞍山)은 원래 무악산(毋岳山)으로 불렸던 산으로 말 안장 모양을 닮았다 해서 안산이라고 한단다. 산의 높이는 295.9m로 낮은 산이지만 실제 올라가보면 서울에 어느 산 못지 않은 좋은 조망점들을 가지고 있다. 물론 오늘도 먼지가 하늘을 가려 다 보진 못했다. 가을에 다시 한번 올라가서 보고 싶다는 다짐도 해본다

 

어느 산이나 그 산을 처음 올라가보면 자기가 갔다 온 길 밖에 모르게 된다. 솔직히 어떤 산이라고 실제 산에서 이 코스 저 코스로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진 않으니 대개가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그 산을 좀 안다 하려면 솔직히 몇 번을 다른 코스로 올라 다녀봐야 안다고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여기에 대해서는 안산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먼저 안산의 주변에는 그냥 지나쳐가기 아까운 곳들이 몇 군데 있다. 속칭 서대문 형무소, 원래 이름은 1907년 경성 감옥소로 시작해서 1912년에 서대문 감옥, 1923년에 서대문 형무소로 다시 해방 이후인 1946년에 경성 형무소로 다시 바뀌었다가 1950년 서울 교도소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1967년 서울 구치소를 마지막으로 1987년 서울구치소가 지금의 의왕으로 이전해 가고 난 뒤에 1988년 공원 조성을 시작해서 1992 8 15일에 서대문 독립공원이 되었다. 지금은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이라 불린다. ( http://www.sscmc.or.kr/newhistory/index_culture.asp )

 

독립문역에서 산행을 시작할 경우 산행 시작지점이 되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과의 산행이라면 산행에 앞서 돌아 보기 좋은 위치이다. 하지만 이번 산행에서는 코스가 달라 패스 했다

 

두 번째로 가볼 만 한 곳은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이다. 여기는 이전에 간 적이 있어서 그리 아쉽지는 않지만 볼거리도 많고 작지만 알차게 꾸며져 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다. 안산 산행을 아이들과 한다면 코스를 잡아 돌아 볼만한 위치와 내용을 가지고 있는 박물관이다. (https://namu.sdm.go.kr/site/main/home)

 

세 번째로 안산 자체의 곳곳에 있는 볼거리 들이다. 그 중에서 잘 모르고 가서 아쉬운 것은 메타세콰이어 길이다. 내려오면서 안내 판이 나와있길래 찾아 보니 꽤 괜찮은 장소라고 하는데 내려오기 바빠 보지 못했다

 

어쨌거나 다음에 갈 때는 좀 여유를 가지고 가봐야 할 산인 것 같다.  

 

이번 코스는 오전에 가볍게 올라갔다가 신촌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출발을 서대문역에서 시작 했다. 9시에 지인 들과 모여서 약 3시간 정도 걸어서 신촌의 식당까지 갔다. 총 거리는 6.4km 오후 일정 있는 사람들과 가족들이 섞이면서 가급적 짧은 코스로 잡았다. 올라가서 내려오면서 처음 계획은 자락길을 한 바퀴 돌려 하였는데 바로 내려오는 길로 수정 되었다.  




등산/하이킹
2017. 4. 15. 9:05 AM
소요 시간 2h 44m 7s , 거리 6.4 km
천천히 걷는 도심산행입니다. 서대문역(5호선)에서 시작해서 안산 정상 봉수대에 거의 직선으로 올라 갔다가 연세대학교 방면으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운동량을 확보하기 위해 산을 내려온뒤 조금 더 걸었습니다.
-작성자 black207, 출처 램블러
서대문역, 안산, 신촌
트립의 상세 내용을 보려면 http://rblr.co/RQeD 를 클릭하세요.

전체 코스를 항공뷰에 표시해보면 다음과 같다. 중간에 동그라미가 경기대 뒷쪽에 있는 출발점에서 능선에 올라온 지점이고 오른쪽 아랫 부븐이 연세대학교 캠퍼스 이다. 


안산 코스 항공뷰 사진안산 코스 항공뷰 사진



출발은 서대문역 2번 출구에서 집합후 출발 했다. 올라가는 길은 동네 길로 그냥 천천히 올라 가는 오르막이다. 돈의문 센트레빌 옆길로 올라간다. 



조금씩 가파르게 올라 가는 길이 나타단다.



센트레빌 끝에 올라가면 신일 교회라는 교회가 나오고 그 앞에 마을 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여기가 등산로 시작 지점이다. 



등산로 입그에 안내표시 내용이 오늘 안산 정상까지 우리가 올라간 길이다.



사진에서 처럼 길은 전혀 험하지 않다.



대부분 계단으로 되어 있지만 그렇게 높지 않은 산이라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산길로 50미터 정도 올라가고 나면 바로 능선길이 나타난다. 물론 서대문 역으로 부터야 이미 120미터 정도 올라온 거리다. 안산 정상이 290미터가 조금 넘으니 이 때 부터 능선길이 나타나는게 이상하진 않다. 



벗꽃의 끝자락이 나름 풍성한 꽃놀이를 보여 주었다.



금화 터널 바로 앞에 조망점에서 독립문 역방향을 바라 보았다. 앞쪽의 아파트가 독립문 극동 아파트고 건너편의 산이 인왕산이다. 원수의 미세먼지를 원망하며 가을에 한번 다시 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금화터널 위를 지나면 정자와 쉴수 있고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는자리가 나온다. 도심 등산 코스의 특징이다.



그렇게 가벼운 오르막을 계속 걸어 가다 보면 서대문에서 약 2km정도 걸었을때 안산 정상 봉수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서 약간의 실수가 있엇다. 워낙 안산에는 길이 많아서 봉수대 오르막 바로 안페서 좌측 데크를 따라 가다보니 올라 가는 길이 생각 보다 너무 가파른 사람들이 자주 다니지 않는 길로 올라가게 되었다. 원래는 데크의 우측에 돌길로 갔어야 하는데... 덕분에 운동이 좀 되는 코스를 올라가게 되었다. 



올라가는 경사는 그리 만만하지는 않았다. 흙길이라 미끄럼을 방지 하기 위해서 스틱을 써가면서 올라 갔다.



올라 가서 걸어온 방향으로 한장...



넓게 파노라마로도 잡아 보았지만 역시 원수의 미스황(미세먼지, 스모그, 황사)가 내 앞을 막았다. 



바로 돌아 보니 안산의 봉수대가 보이고 아랫쪽 까지 조망이 펼쳐 졌다.  



봉수대 올라가는 중...



올라 보니 왜 봉수대가 여기 서 있는지 알듯 했다. 안산의 봉수대는 서북 방면에서 재려오는 붕수가 남산에 집결하지 직전에 도착 하는 자리이다. 아랫 사진에서 오른쪽 볼리 보이는 산이 남산이다. 원래 여기는 봉수대가 다 파괴되었으나 근래에 봉수대 한개만 복원해 둔 것으로 예전부터 서 있던 것은 아니다. 



봉수대를 뒤로 하고 내려 가는 길로 방향을 잡고... 



바로 아래에 헬기장 표시가 있고 그옆에 큰 벗꽃나무가 왕성한 능력을 자랑하면서 꽃을 피우고 있다.



연대 방향으로 방향 잡고 아래쪽으로 출발... 



연대 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바삐 내려가다 보니 나름 구석구석에 있는 안산자락길의 묘미는 포기 했다.



연대쪽 방향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내려가기 편했다.



연대 경계로 들어가기 직전에 있는 용천 약수... 다행히 음용이 가능한 상태였다.



불로수라고 표시 되어 있다. 뭐 한잔 먹고 왔으니...



연대로 들어가는 쪽문이다.



갬퍼스를 통과해서 나와서 식사장소로 이동중...



이번 식사는 중식으로 마무리 했다. 



이번 안산 코스는 


1. 난이도는 낮은 편이고 약간 구성을 바꾸면 많이 무리하지 않게 많이 걷는 코스로 할 수 있을 듯하다. 

2. 도심지역내라 모이고 식사하고 등이 편리하다. 

3. 조망이 좋아 어지간한 산 부럽지 ㅇ낳은 조망을 자랑한다. 가을에는 꼭... 

4. 안잔 정상은 약간 가파르지만 애들 데리고 가는데도 무리 없다. 자락길은 산책 수준.. 

5. 자녀들과 같이 갈 경우 주변의 서대문 형무소나 자연사 북물관을 활용하면 뜻깊은 시간이 될 듯합니다. 


항상 즐거운 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