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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오르는 산

나의 둘레길 트래킹의 마지막 코스 3-2,3-3코스

전체 구간중에 둘레길 마지막은 3-3구간과 3-2구간이 되었다. 3-1구간은 이미 이전에 마쳤는데 아침시간에 고덕까지 가는데 좀 귀찮은 면이 있었다. 물론 거기에 가기 편한 분들도 있겠지만 내입장에서느 여러번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교통편의 편의성등을 고려해서 수서역에서 출발해서 고덕역으로 가는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3-3과 3-2코스를 하루에 마치기로 작정하고 길을 떠났다. 덕분에 거리는 16.5km로 긴편이었다. 하지만 전체 길은 조금 심심한편.. 대부분이 하천길과 평지길이고 일자산을 넘어갈때 산속으로 들어 간다. 다만 다음에 다시 간다고 한다면 고덕에서 수서쪽으로 할 것 같다. 끝나는 지점에서 산속을 다니니 조금더 지치게 되는 듯 했다. 

하천길은 탄천에서 시작해서 장지천으로 들어가서 송파 파인타운 아파트 단지를 통과해서 장수공원을 지나 장지근린공원을 따라서 성내천으로 들어가서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가는 8-3코스와 거기서 부터 둔촌동까지 대로를 따라 걷다가 일자산으로 올라 강동경희대병원뒤로 해서 고덕역 근처로 가는 3-2코스 로 나누어진다. 


전체 코스는 다음과 같다. 


등산/하이킹
2017. 9. 9. 8:24 AM
소요 시간 4h 52m 32s , 거리 16.5 km
원래 소코스 두개임.고덕역에서 수서 방향으오 타는 것도 괜찮을 듯.
-작성자 black207, 출처 램블러
총 16키로이상의 거리, 높은산은 아니지만 거리가 길고 오르고 내림으로 힘은 생각보다 조금 드는 코스
트립의 상세 내용을 보려면 http://rblr.co/Vsiy 를 클릭하세요.


수서 역에 도착해서 일행을 기다리면서 코스를 확인해 본다. 이번 코스는 둘레길을 빨리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에 3-3코스와 3-2코스를 한번에 가기로 하고 길이로는 제일 길게 잡았다. 물론 산을 잘 타거나 걷기에 매우 자신 있는 분에게는 16km 정도가 무리한 거리는 아니겠지만 아직 그러기엔 내공도 부족하고 100kg을 조금 넘는 고도비만인 나에게는 그리 호락호락 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평지길이라 무난하리라 하고 출발했다. 물론 서두에서도 말한바와 같이 그러려면 이번 코스는 고덕역에서 출발하는 게 나을 뻔 했다. 한참 걷고 나서 일자산과 강동경희대 병원 뒷산은 낮지만 지친 다리에 만만치는 않았다




가볍게 아침에 시원한 커피 한잔을 하고 탄천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미트 옆으로 직진하면 다리를 지나 탄천으로 접어드는 길이 나온다















일단 출발지에서 도장하나 찍고 시작한다. 이제 남은 도장은 방이동 생태보전지역 앞에 있는 도장이 마지막이다.



도장을 찍고 뒤로돌아 탄천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면 둘레길이 성내천을 향한다는 표지판이 나온다. 항상 표지판을 볼 때마다 앞구정동에 있는 고속도로 표지판에 부산이라고 써져 있는 표지판이 생각 난다. 마치 그 길로 접어 들기만 하면 부산인 것 같지만 수백km 떨어진 이정표성내천도 한참 가야 한다



곧게 뻗은 탄천길이다. 가로수 들도 이제 금방 식재가 되어 아직 여름이 가시지 않은 때 갔었지만 나뭇잎이 빈약하다.



탄천은 용인시 기흥구 구성동 근처에 있는 향수산 아래자락에서 발원 하는 것 같다. 어느 열혈 블로거에 의하면 그 발원지를 쫓아 가보니 향수산 아래에 있는 88CC의 저수지가 발원지더라고 한다. 아마도 원해 향수산 아래 계곡이 발원지였으나 컨트리클럽이 들어서면서 그 물이 컨트리 클럽의 연못(88연못)에 모였고 그래서 발원지가 되어버린 듯 하다.

 

가다보면 탄천의 유래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참 재미있다. 탄천의 유래중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삼천갑자 동방삭의 이야기이다. 다른 문헌에서 보면 백제 시조 온조왕의 이야기도 있고 조선시대에 강원도 등지에서 목재와 땔감을 가져와 탄천주변에서 숯을 구워서 개천물이 검었다고 탄천이라고 했다는 설(출처 : 한국하천협회, 하천과 문화 Vol. 11, 38~39, 정해욱, 도화엔지니어링 전무)도 있다. 어쨌든 공통점은 둘 다 숯에 대한 이야기이고 그래서 탄천의 순 우리말이 숯내 인 듯 하다.


동방삭 이야기


아주 옛날 옛적에 '삼천갑자 동방삭'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글자그대로 삼천갑자를 살았으니 얼마만큼 오래오래 살았겠는가를 햇수로 따져보면 약 18만년의 장수기록 보유자로서 이는 천상천하를 막론하고 온 세상에서는 큰 골칫거리가 되었기에 삼천갑자 동방삭을 잡아가기 위하여 계책을 꾸몄으나 워낙 장수한 자인지라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 하였다.

그래서, 천상의 옥황상제가 동방삭을 잡기로 결심하고 사자를 탄천 부근으로 보내어 탄천에서 숯(목탄)을 씻고 있도록 명령하였다. 왜냐하면 옥황상제는 동방삭이 탄천 방면에서 방황하고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사자는 옥황상제가 지시하는대로 탄천에서 숯을 씻고 있었는데,냇물에다 숯을 씻으니 물은 자연적으로 검은 물이 흐르기 마련이다.

그때 마침 동방삭이 탄천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기이하게도 검은 물이 흐르고 있음을 보자 이상하게 생각하고 원인을 알아보기 위하여 탄천을 이리저리 헤매던 중 냇가에서 숯을 씻고 있는 건장한 청년을 만나게 되었다.

물론,동방삭은 그냥 지나갈 리가 없었기에 숯을 씻고 있는 사람에게 '왜 숯을 물에씻고있느냐?'라고 물었더니 그자의 대답은 '숯이 희어지도록 씻는다'라고 말했다. 동방삭은 아무리 생각해도 검은 숯이 희어질 리 없다고 생각하여 '나는 삼천갑자를 살았지만 숯을 씻어서 희게 되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라고 말하며 크게 웃는 것을 보고 사자가 '이 자가 동방삭이 틀림없구나'하고 그를 사로 잡아 옥황상제께 무릎을 꿇게 하여 드디어 동방삭의 인생은 종말을 고하게 되었다. 그로 인하여 이 내를 '숯내'또는 '탄천'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출처 : 성남시 탄천이야기


1990년대에 상류의 난개발로 수질이 나빠졌으나 2000년대에 들어와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통하여 현재의 모습과 수질을 가지게 되었다. 어쨌든 지금은 산책하기 아주 좋은 구간이다.



탄천에 대한 설명글을 뒤로 하고 돌아서서 장지천으로 들어간다. 장지천은 이전에 탄천과 마찬가지로 하천 주변이 매우 엉망이었지만 이제는 걸어가는 내내 잘 정비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생각 보다 장지천은 정비된지 얼마 안된 것 같았다. 아울러 아직도 일부 공사는 하고 있기도 하지만 아마 블로그로 정리하는 지금 시점에는 끝나지 않았을까 한다.



뒤로 보이는 장지천은 거의 완벽하게 정비가 된 모습니다.



장지천에 대한 설명판에는 장지동의 지명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었다. 예전에 농업이 중심이었고 인심좋은 동내였다고하지만 뭐 이제는 아파트로 매워진 동내가 되어가는 예전만 하지는 않겠지



장지천에서 빠져나와 아파트 단지(파인타운)쪽으로 건너간다. 아파트 사이로 난길을 따라가다보면 장수공원이라는 조그마한 공원이 나온다. 공원위로 가서 잠시 쉬어간다.






장지천에서 빠져나와 아파트 단지(파인타운)쪽으로 건너간다. 아파트 사이로 난길을 따라가다보면 장수공원이라는 조그마한 공원이 나온다. 공원위로 가서 잠시 쉬어간다.


















이후는 공원 사잇길로 장지근린공원을 통과해 가는 길이다. 무난한 길에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동내 주민들이 많이 이용할 듯 하다.




























장지 근린공원을 빠져나오면 문득 거대한 고가도로 밑을 지나게 된다. 외곽순환고속도로 이고 이길을 따라 거여동을 지나 성내천으로 들어간다






성내천은 지금은 인공하천이라고 한다. 원래는 청량산에서 발원해서 한강으로 들어가는 하천이었는데 하천 70년대에 하천 바닥이 콘크리트로 덮이고 유량부족 등으로 사실상 건천(비가 올때만 물이 흐르는 하천)이었다고 한다. 그뒤에 한강물과 지하철 용출수 등을 인공으로 끌어들여 지금의 하천으로 2005년도에조성하였다고 한다. 뭐 성내천이 청계천의 모델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꽤 공을 들인 하천이라 이제는 꽤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고 동네 사람들에게도 여러모로 다양하게 도움되는 수변공간이라고 한다.















성내천에서 잠실에 들어가기전에 하천을 건너서 방향을 바꾼다.









조금가다보면 월남전우백인회라는 간판이 있는 옆길로 들어가면 방이동 생태경관 보전지역이라고 간판이 나온다.












생태경관보전지역 아니랄까봐 방이동에까지 야생멧돼지가 출몰한다고 한다.



방이생태 학습관은 개관을 하고 있었지만 한 코스 더 가야 해서 생태학습관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다.



드디어 마지막 도장을 찍었다.






이제 실제 길을 가는 것만 남았다. 힘내서 길을 나선다. 여기까지는 완전 평지다.









큰길을 따라 쭉 올라와서 건널목을 건넌다음 다시 큰길을 건넌다. 건너서 보면 강동그린웨이 일자산 공원 이라는 표지와 함게 일자산 산길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일자산 위에는 둔굴이라는 장소가 있다. 안내문의 내용을 옮기면 둔촌 이집이라는 고려말의 대학자가 고려말 신돈의 박해를 피해 여기에 와서 은거 했다고 한다. 그리고 둔촌이라는 호는 이동내의 지명이 되었다고 한다. 아울러 둔촌동 근처에는 서울에서 유일한 탄산수가 나오는 약수터가 있다고 한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천연탄산수가 서울에서 난다니 신기 했다. 물론 천연탄산수는 시중에서 판매 하는 것보다 약하지만 옛날에는 사람들이 못먹는 물인줄 알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1938년 경에서야 좋은 물이라는게 알려 졌다 한다. (한국의 발견 서울편, 278p)


















일자산 정상이다. 일자산 정상에는 해맞이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정상을 지나 일자산을 내려가기 시작 한다. 









이정표를 잘 보지 않으면 딴곳으로 갈만한 지점이었다.






일자산에서 빠져 나왔다. 일자산을 내려오면 길이 끝날 줄 알았다. 그런데 큰길을 건너 다시 좀더 가야 했다. 멀리 큰길가로 나선다.
 












길을 건너가니 고덕역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돌아서 가면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길에는 명일 산책길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산책길은 생각 보다 높지는 않아도 14km 정도 걸어온 상태에서는 힘이 좀 들었다.



























명일 산책길 끝으로 나오면 고덕역 스탬프 박스를 다시 만나게 된다.



이것으로 둘레길 완주 성공이다.

 

3구간 전체를 돌아 보면 사실 처음에 그 높낮이가 별 것 없어서 가벼운 산책으로 생각 했지만 역시 길이가 길다는 것은 만만한 것은 아니었다. 물론 나를 기준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두버정도로 나눈다면 고덕산 이번 코스를 거꾸로 가는 코스를 추천하고 싶다.

 

어쨌던 이로서 3구간을 마치고 전체 둘레길을 마무리 했다.


그리고 바로 동행과 함께 조촐히 둘레길 완주를 축하 하며 을지면옥에서 냉면으로 마무리 했다.



둘레길 내용과 돌아본 느낌등을 한번더 정리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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